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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떡을 사다가 먹었어요.

by 9xy2nq3 2024. 11. 9.

오늘은 시장을 돌다가 떡집을 발견하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아담한 가게 안에서 막 쪄낸 떡 냄새가 솔솔 풍기는데, 그 고소함과 따뜻함에 저도 모르게 이끌리더라고요. 가게 안을 들여다보니 색색의 떡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찹쌀떡부터 인절미, 약식까지 종류도 정말 다양했어요. 한참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고소한 콩고물이 듬뿍 묻은 인절미를 골랐어요.

 

떡집 주인 할머니께서 손수 떡을 한 줌 한 줌 콩고물에 묻혀 주시는데, 그 정성스러운 손길이 왠지 더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떡을 한입 베어 물었더니 쫄깃쫄깃한 식감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콩고물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정말 환상적이더라고요. 어릴 때 엄마가 사 오셨던 떡 맛이 떠오르면서 괜히 기분이 좋아졌어요. 이런 게 진짜 '소확행'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시장 한 바퀴를 돌며 사온 떡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으니, 소소한 간식 하나가 왜 이렇게 따뜻하고 특별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어요. 차가운 날씨에도 마음 한구석이 포근해지는 순간이었어요.